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7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다.

만찬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 양국 정상은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무엇보다 조선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교역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하지만 회담은 트럼프의 희망대로 끝나지 않았다. 정상회담 직후 공동합의문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의 르몽드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정상회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해 회담 성과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결과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와 시진핑의 상견례에 의미를 두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전략을 회담 전부터 다 노출한 상태였다. 시진핑 주석은 이에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가 강한 미국을 내걸고 취임해 중국에 기선을 잡으려 했지만 실패한 셈"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만찬 분위기는 좋았다 = 두 정상은 7일 오전 만찬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참석했다.

민찬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렸다.
트럼프는 "장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회담 전 큰 소리, 중국에 안 통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조선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대북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이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 독자로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대외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경제적 제제를 압박해 조선의 숨통을 죄겠다는 의도다. 

트럼프는 또 이밖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동맹국의 보호를 위한 방어적 수단임을 거듭 강조했을 것으로 관츠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신들은 정상회담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전해 회담이 합의도출에 성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중 두 정상의 회담 결과는 이날 밤 나올 예정이지만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동아시아 역학관계에 밝은 익명의 안보외교 소식통은 '조선반도내에 미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균형을 깨는 것이란 중국 측의 인식과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등 상황이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합의안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시진핑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트럼프가 목청높여 중국에 대북 경제적 압박조치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며 주도권을 잡으려 하지만 실제 회담 합의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펜스 부통령과 면담과 오찬 등 일정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핵, 사드 등 한반도 핵심 현안들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펜스 부통령의 이번 방한이 아시아 국가로는 첫 방문이며 한미동맹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