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실시한 4월 첫주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더민주당) 후보가 38%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안철수(국민의당) 후보(35%)가 턱밑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서울에서는 안철수 39%, 문재인 35%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문재인 42%, 안철수 34%로 조사돼 서울과 수도권에서 두 사람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양자 대결시 일부 조사에서 안 후보가 앞서는 조사결과도 나왔지만 이번 조사는 5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다.

일각에서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문재인 안철수 후보간 양강 구도가 양자 및 다자대결을 막론하고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38%), 안철수(35%), 홍준표(7%), 유승민(4%), 심상정(3%) 순으로 조사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선두 주자인 문재인이 7%포인트 상승했고, 안철수는 16%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홍준표는 3%포인트, 유승민과 심상정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각 당 지지층은 최종 확정된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정당별 경선이 막바지였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3%→81%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75%→90%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37%→59%가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철수 34%, 문재인 13% 순이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후보들 중 안 후보는 당 지지도를 크게 웃돌았다.

안 후보의 확장성이 다른 후보들보다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당 외곽 지지층의 지지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도 내포했다.

가장 격전지가 될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안철수, 인천/경기에서는 문재인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역별 조사를 보면 서울에서는 안철수 39%, 문재인 35%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문재인 42%, 안철수 34%로 조사됐다.

또 안희정 지사의 본거지인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문재인 39% 안철수 42%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측은 "현 시점 안철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
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23%(총 통화 4,370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