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방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혼자 뛰실 것인지 연대하실 것인지'라는 질문에 "너무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3당 체제라는 판을 만들어주셨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는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이번에 책임져야 한다.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된다"고 지적하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누구 손잡고 이런 건 국민들께서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믿는다"고 반문 연대 불가입장을 분명히했다.

안 후보는 "양자구도든 다자구도든 정권은 교체될 것"이라며 "다만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냐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명만 남아있을 수도 있고 다섯 명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정권교체라는) 결론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의 경쟁에서 안 후보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여러가지 부러운 점도 있다. 많은 정치적인 자산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부럽고, 단단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면서도 '계파 정치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문 패권의 실체가 무엇인지. 문재인 후보가 집권할 경우에 왜 문제가 되느냐는 지적에 "정치하면서 계파정치 폐해를 절감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맞을 것이다. 두 번 연속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는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이 결정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가야한다. 하지만 문 후보는 정부가 끌고 가겠다고 한다. 철학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30년 전에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인) V3를 만들었다”면서 "참 편리한 컴퓨터도 바이러스가 침입하고 해킹 당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가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아무 일도 못한다. 그런 철학은 문 후보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문재인을 이길 사람 누구인가라는 구호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꺾겠다는 건 경선 과정에서의 구호였지만 본선에서는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 제 비전과 리더십이 더 낫기 때문에 선거에 나선 것이다. 제 비전과 리더십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한편 전날 탈당 의사가 알려졌던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당에 탈당계를 내고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