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후 화물차량의 공공물류센터 진입을 제한하고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친환경 건설기계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승용차 운행을 줄이면 최대 7만원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6일 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가용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여 시민건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시민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서울시 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국 노후 화물차량의 공공물류센터 진입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등 농수산식품공사 공공물류센터에 출입하는 전국 출하차량 중 2005년 이전 등록, 2.5톤 이상 저공해 미조치 차량의 시설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우선 금년 6월부터는 해당차량에 대해 공공물류센터 내 '주차요금 면제 혜택을 폐지'하고, 9월부터는 '공공물류센터 내 주차 제한' 등 패널티 적용으로 진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6년에 전년대비 3㎍/㎥ 증가했고 올들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3회나 발령됐다.

올해 지난 3월31일까지 초미세먼지 누적평균 농도가 33.6㎍/㎥로 같은 기간 2015년 28.1㎍/㎥, 2016년 27.6㎍/㎥보다 높았다.
'나쁨'이상 일수는 2015년 11일, 2016년 13일이었으나, 2017년에는 3월말까지 14일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또 서울시 발주공사장에 친환경 건설기계 사용을 5월부터 의무화한다. 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서울시로 진입하는 전국 농수산물 유통 화물차량의 공공물류센터 진입제한 등 운행제한 조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에 등록된 덤프트럭 등 5종 건설기계는 3만3000대로 전체 차량 308만대의 1.4%에 불과하지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높아 무엇보다도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미선 서울시 대기관리과장은 "평균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2차 오염물질 생성 증가와 오염물질 배출량이 높은 경유차의 수도권 등록이 2016년 7월 34만대에서 2017년 1월 41만대로 늘어나는 등 국내･외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가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와는 변화된 2016년 초미세먼지 발생원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배출원별‧지역별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승용차 운전자가 연간 운행거리를 감축할 경우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마일리지는 지방세 납부나 상품권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