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조선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대륙간탄도탄(ICBM)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치권이 대 조선 압박을 위한 핵심 관련국 공조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초조감을 드러내고 있는 징후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규탄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테드 포(공화당·캘리포니아) 의원이 주도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H.R.479)과 조 윌슨(공화·텍사스) 의원이 발의한 '북한 ICBM 규탄 결의안'(H.Res.92)을 각각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 결과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은 찬성 398표·반대 3표였고, ICBM 규탄 결의안은 찬성 394표·반대 1표로 통과됐다.

하원은 상임위에서 이들 법안과 결의안을 처리한 지 닷새만에 신속 처리안건으로 지정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는 6~7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대북 핵과 미사일에 대해 압박, 경고로 비쳐지지만 내심에는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과 공조 균열과 대 조선의 압박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데 대한 초조감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