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문재인 안철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대선 판도가 급변할 지 주목된다.

당장 문재인 캠프는 여로조사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내일신문이 3일 발표한 4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다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주목을 끈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선두를 지켜온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대선 판세를 뒤집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철수로 결집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문연대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내일신문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안철수 양자대결시 안철수 후보가 43.6% 대 36.4%로 7.2% 오차 범위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선관위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사진 내일신문>

반문, 비문연대 가능성은 낮지만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안철수 양자대결 성사 가능성이 61.0%로 나타나 양자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지대 연대 필요(47.1%)와 불필요(41.0%)가 엇비슷하지만 인위적 단일화보다 유권자에 의해 양강구도로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5자 또는 3자가 경쟁하는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을 가정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판세를 뒤집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철수로 결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일신문-디오니피언 4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5자 대결 시 문재인(33.7%) 안철수(27.3%) 홍준표(8.3%) 유승민(3.2%) 심상정(3.0%)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3.1%p)를 넘어 6.4%p 앞선 선두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재인(37.6%) 안철수(27.7%)로 격차가 9.9%p로 더 커졌다.

그러나 한달 전 정례조사(문재인 26.4%, 안철수 10.7%)에 비하면 안 전 대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자대결에서는 문재인(36.6%) 안철수(32.7%) 홍준표(10.7%) 순이었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3.9%p 차이로 앞섰고 적극적 투표층(문재인 40.2% 안철수 32.8%)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자대결에서는 여전히 오차 범위 안팎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섰고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안철수 약진은 양자 가상대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가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p 차이로 추월했다.

적극적 투표층(안철수 44.2%, 문재인 39.4%)에서는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안 전 대표의 우세였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자·3자대결과 양자대결 결과가 뒤바뀐 것은 비문 유권자층과 지지후보가 없는 유보층, 무응답층의 '안철수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5자대결시 홍준표 지지층의 73.8%, 유승민 지지층의 51.8%,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의 24.3%, 모름·무응답층의 38.3%가 양자대결시 안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구도상 양자대결이 되기는 어렵지만 사표방지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적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양자대결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우위에대해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 전 대표에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문 후보 측과 국민의당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측은 불만스런 표정이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역전되자 언론 탓을 한다"고 꼬집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여론조사는 지난 2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3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