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대권 주자들이 대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권 당시 사면권 남용 논란이 계속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 범죄에 대해 사면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공약까지 내놓고 막상 당선되자 조건부 사면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일부 대선 주자는 박근혜 사면 금지를 공동 선언하자는 제안을 해 후보들의 생각에 국민적 관심을 낳고 있다.

그동안 여야 대선 주자들이 밝혀온 발언을 중심으로 입장과 태도를 살펴본다.

제안자는 촛불집회 초기부터 정치인 가운데 탄핵을 주창하고 탄핵안 가결 이후 구속을 외쳐온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사면 불가 입장이다. 이 시장은 30일 "구속과 사면금지 선언을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했는데 부정적이다"며 "이런 태도가 민주공화국 원리를 부정하고 기득권자들과 연대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구속이나 사면을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후보토론에서 이 시장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사면금지 선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정치적 타협을 위해 사면권을 써서는 안된다. 당장 사면은 무조건 안된다고 선언하는 것도 과잉된 표현"이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한국당 의원은 "사면에 대해서는 국민들 의견 물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국민 여론 수렴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국민 여론 수렴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파면된 대통령을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의도는 문 전 대표의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고 법과 원칙에 의한 사법부 결정을 왜곡해 문 전 대표를 걸고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