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무릎을 꿇으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그러겠어요. 고공크레인에 있는 이가 무사히 내려올 수만 있게 해주세요”

제3자 개입이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게된 배우 김여진씨의 마음은 여전히 정리해고에 맞서 고공농성을 160일째 진행중인 한진중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것이었다.

지지 방문을 하는 시민단체와 함께 희망버스에 몸을 싣고 현장격려 방문에 나섰던 김여진씨가 1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한진중공업 조 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눈물로 호소했다.

김씨가 ‘그 사람’이라고 가리킨 이는 비정규직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크레인 85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다.

그는 “그 사람이 160일 넘게 고공에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절망적 선택을 하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지원모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애초 김씨의 형사처벌에 신중을 기하려 했으나 회사쪽이 김씨를 포함한 5명을 처벌해달라며 고소함에 따라 25일 김씨 등 25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김씨는 경찰에 자진출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