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에 대한 미국의 격퇴 작전 과정에서 미 공군의 오폭에 의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고 있다.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 IS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제동맹군간 전투가 길어지면서 미군 공군이 최악의 오폭으로 민간인 200여명이 사망했다.

미군은 지난 17일 이라크 모술 서부에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져 민간인 200명이 넘게 숨졌다. 희생자 가운데는 어린이와 여성, 임산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IS 공습지점과 일치한다"며 사실상 오폭을 시인했다.

이번 사건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최악의 오폭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군과 이라크가 IS 격퇴에 나섰지만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민간인의 희생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희생자 유족인 바샤르 압둘라는 "이라크와 미군은 모술을 쉽게 되찾을 거라고 했다. 희생자들은 자기가 폭격을 받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이건 해방이 아니라 파괴행위다"고 비판했다.

이라크 군 당국은 핑계만 대고 있다. 미군의 공습 목표를 알려줘 오폭을 유발한 이라크 당국은 "이번 참사가 IS 자폭 공격 탓"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이라크 당국은 친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군의 오폭으로 인한 희생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국제동맹군의 오폭으로 희생된 민간인은 400명에 육박한다. 

유엔과 인권단체에 따르면 모술에서만 3개월 간 4000명이 숨지고 난민 20만 명이 발생했다.

'이라크 인권관측소'는 "1월 시작된 모술 서부 전투에서 민간인 380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이라크주재 유엔사무소(UNAMI)의 인권담당관 리스 그랜디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는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술 서부에는 아직도 40만 명의 주민이 IS의 인간 방패로 잡혀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지역 개입 전략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와 경쟁관계인 미국이 세력확대를 위해 경쟁할 수록 민간인 피해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