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판도를 가늠해 볼 주말 첫번째 경선인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이 요동치면서 대선 경선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남 경선 승리자가 최종 경선 승자를 가늠할 수 있다는 가늠자여서 각 후보진영은 득실 계산을 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1주일 전보다 1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주 호남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그제(23일) 발표한 3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 전라지역 지지율이 지난주(14~16일 실시. 조사대상 1004명, 응답률 22% 총통화 4551명 중 1004명 응답) 대비 14%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3월 3주 47%에서 3월 4주 33%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1%로 전주(11%)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3%로 전주(9%) 대비 4% 올랐다.

문 전 대표는 전국 지지율도 33%에서 31%로 2% 하락했다. 3월 첫주 34%로 30% 대 초중반까지 올랐다가 3% 빠지며 30% 초반으로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2월 32%(1주), 29%(2주), 33%(3주), 32%(4주), 34%(3월1주), 32%(2주), 33%(3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30%대에서 안정세를 보여왔던 추세에 변동이 나타난 모양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전주 33%에서 29%로 4% 하락하며 30%선이 무너졌다. 또 인천/경기는 34%에서 30%로 30%선이 위협받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전체 지지율은 17%로 전주 대비  1% 하락했다. 안 지사는 서울 16%, 인천/경기 18%였다. 대전/세종/충청은 31%로 문재인 전 대표(32%)와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이 시장은 서울 8%, 인천/경기 8%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 측은 경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민심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대역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지지율 하락에 경계심을 강화하고 안방인 광주 호남의 지지층 결속과 단속에 총력할 방침이다.

안희정 후보측은 당원지지층보다 외연 확충에 주력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도층 공략에 계속 공을 들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