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네거티브나 가짜뉴스에 대해 대응방법이 크게 달라졌다. 간단히 말해 자신과 관련 된 의혹의 불씨가 커지기 전에 초전박살내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인터넷에서 자신에 대한 치매설을 퍼트린 블로거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 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해당 블로거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사과의 글을 올리고 해당 글을 내렸다.

경찰은 25일 '문재인 치매설'을 퍼트린 아이디 '어릿광대'를 사용하는 블로거에 대해 피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조사 직후 어릿광대는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게시물을 지우며 "이 게시물은 허위사실로 판정돼 내린다"며 "문재인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블로거는 "치매 의심을 제기하기엔 합리적이지 못하며, 글의 구성과 표현이 부정확하고 첨부자료의 신뢰성이 문제 돼 허위사실로 판정됐다"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블로거는 이어 "신중하지 못한 구성, 표현, 자료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경찰은 블로거의 사과나 글 삭제조치와 관계없이 배후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가짜뉴스 대책단장'인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무분별한 가짜뉴스의 확산에 사회적 경종이 울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단장은 앞서 "저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