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혁이 대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연예계의 뿌리깊은 마약과의 관계가 다시금 드러났다.

연예인과 마약이 불가분의 관계처럼 되다시피하며 마약찬미론자들은 마약을 해야 예술활동이 잘 된다는 나름의 핑계까지 대고 있다.

25일 연예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24일 차주혁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차주혁과 마약을 투약한 일당 8명도 함께 입건했다.

차주혁은 자신의 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하는 등 국내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주혁은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다 보안요원에 적발됐다.

차주혁의 차량에서도 소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며 차주혁은 8명의 일행들과 서울 강남의 호텔, 가평 리조트 등에서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혁은 과거에도 구설수에 오른 전력이 있다.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이 그룹에서 열혈강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나 미성년의 나이로 유흥주점 출입이나 성폭행에 대한 구설에 오르며 팀 해체로 이어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졸업이 끝난 후 찍은 사진이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그는 예명을 차주혁으로 바꾸고 연기활동에 돌입했으며 2012년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 출연했다.

그러나 최근 차주혁은 자신의 SNS에 운전을 하며 찍은 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게재된 영상 속 차주혁은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으며 나머지 한 손은 휴대폰을 쥐고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연예계에서는 마약의 역사가 있다. 1970년대에는 대마초가 가수들을 중심으로 많이 유통됐다.

이후 80년대 이후에는 필로폰이 많이 퍼졌고 2000년대 들어서는 엑스타시 등 약물을 통해 환각효과를 보고 있는 등 마약유통이 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1970년대 대마초 흡연 많아, 신중현 조용필 연루 = 1970년대에는 주로 대마초가 주로 유행했다.

1975년 12월 연예계 대마초 사건은 국내 연예계에서 최대 사건이다.

신중현과 이장희,윤형주, 이종용 등 3명의 가수가 '습관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신문의 사회면 톱을 장식했다.

최고 대중인기 가수인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1976)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중 1977년 대마초 흡연으로 방송출연 금지조치를 당했다.

◇ 1990년~2000년대 이승철 싸이 대마초로 활동 중단 하기도 = 이밖에도 가수 김세환, 김도향, 영화감독 이장호, 탤런트 김용건, 코미디언 이상해, 전유성, 송영길 등이 대마초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연예인 대마초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 1986년에도 또한번 연예계 마약 파문이 일었다.

당시 동아일보 10월22일 자에는 75년 대마초 파동 이후 5차례에 걸쳐 150여명이 적발됐다고 나와있다.

1990년에는 가수 이승철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다. 당시 인기 절정에 올랐지만 이후 5년 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2000년대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연루돼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크라운제이와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각각 집행유예와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 대마초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진화 = 2010년 이후에는 대마초 대신 졸피뎀이나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주로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 병원 의사를 매개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3년에는 영화배우 이승연과 박시연, 장미인애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014년에는 배우 에이미가 졸피뎀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에이미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한차례 구속기소돼 약물치료 교육을 받는 중에 졸피뎀에 손을 대 충격을 줬다.

의료계에서는 졸피뎀이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있어야 투약할 수 있다

화려한 스포츠라이트를 받고 있는 대중스타들은 무대 위에 노출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대마초 연루 연예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무대활동이 많아 긴장과 피로를 잊기 위해 상습복용하는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대마초 단속이 강화되면서 연예계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졸피뎀 등이 강남과 이태원을 중심으로 졸피뎀을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밀리에 점조직 형태로 유통되던 마약류가 최근들어서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