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의 두 대학에 이어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도 학생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가입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게 선거인단 가입을 종용한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대학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지역 모 사립대 무용학과 학생들의 단체 카톡방에는 한 학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홈페이지를 올려놓고 선거인단에 가입한 뒤 인증번호와 인적사항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공지는 이 학과 초빙 강사인 박모 씨가 "무용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지시했다.

일부 학생들은 실제로 선거인단에 가입하고 인증번호를 SNS 방에 올렸다. 이 학과의 한 학생은 "박 강사가 평소 더민주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문제가 된 박 모 강사는 "제가 말을 실수해서 그런 (지시가) 없었던 걸로 하라고 했는데…"라고 부인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톡방에는 "A 강사가 강요한 것이라고 하면 (강사가) 난처해지니 우리끼리 조용히 진행하자"는 글이 올라온데 이어 나중에는 아예 SNS 방을 폐쇄했다.

이 사립대는 학생들의 항의가 들어오자 "A 강사가 받은 인증번호를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했고 강사 계약을 해지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