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 특혜 채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종편 채널A는 대선후보 검증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문재인 더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 특혜 채용과 관련된 기사를 지난 18일 보도했다. 문 후보 측은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현재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5급 공무원 채용' 루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널A는 신동아와 함께 공동취재로 대선주자 검증 시리즈로 2006년 12월 고용정보원이 실시한 문 후보 아들 채용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채널A는 <문 후보 아들 원서 마감 후 낸 학력증명서> <원서 마감 후 낸 학력 증명서...'특혜채용 의혹" 적시> <문 후보 아들 원서 마감 뒤 제출,, 감사서 '의혹'> 등 세꼭지를 보도했다.

그러나 채널A는 홈페이지에서 두 개의 기사는 삭제돼 있다.
채널A는 <문 후보 아들 원서 마감 후 낸 학력증명서> 기사만 존재하고 나머지 두개는 클릭을 하면 내용이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재인 후보 아들 공무원 5급 채용'과 '단독 응모 채용'은 허위사실이라며 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SNS에서는 후보 검증과 관련 가짜냐 진짜냐 혼란양상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불거졌던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논란은 채널A가 후보 검증 시리즈에서 보도하면서 열기가 가열됐다.

채널A는 18일 오후 인터넷판 홈페이지에 대선 후보 검증 시리즈를 시작한다며 단독 입수한 정부의 감사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준용 씨 특혜 채용 문제는 지난 대선때도 뜨거운 쟁점이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채널A는 보도에서 2006년 12월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의 아들 준용 씨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모집한 일반직 5급 일반직원에 영상 관련으로는 단독 응시해 채용됐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응시자라고 보기엔 다소 튀는,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사진을 붙인 이력서에, A4 1장 분량도 안 되는 짧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원서 마감일이 지난 뒤에야 학력 증명서를 냈는데도 합격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서류제출마감일 12.1~12.6일었는데 12월 11일 이후 제출했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공교롭게도 준용 씨를 채용한 당시 고용정보원장이었던 권재철씨는 노무현 정부 노동비서관 출신으로 문 후보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의원은 "자격증이 전무한 상태였고 대학 졸업 예정자였다"고 주장했다.
이듬해 노동부는 감사 결과, 특혜 증거는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채널A는 그러나,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지 '특정인 채용을 위한 특혜 의혹을 갖게 한다' '나홀로 응모하게 한 것' '공정성을 결한 것'이라는 등 의심스럽다는 대목이 수차례 담겼다고 밝혔다.

1년 2개월을 다니다 갑자기 휴직하고 미국의 유명 디자인 학교로 유학을 떠난 준용 씨는, 회사 규정을 근거로, 무려 3년 재직자에 해당하는 퇴직금도 받아갔다고 지적했다.

고용정보원 측 관계자는 "당시 회사 초창기였다. 초창기에 일들이 뭐든지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캠프 측은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아들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노동부를 비롯해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이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재 SNS에는 준용씨 채용에 대한 얘기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얘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SNS에 나도는 단독채용과 공무원 5급 채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단속을 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선관위 공보과 관계자는 본지의 문의에 "채용 당시 모집인원은 1명 모집이 아니라 '약간명'으로 돼있다"며 "최종 결과는 2명이 채용됐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 5급 채용이라고 떠도는데 준용 씨는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고용정보원 5급 채용"이라며 "공무원 5급 채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5급 공무원 채용은 가짜뉴스"라고 전했다.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5급 채용으로 표현은 되지만 공무원 5급이란 표현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대 승부처인 광주 경선을 앞두고 SNS에서는 방송토론에서보다 철저한 검증 열기가 고조되면서 잘못 표기된 표현도 빈발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SNS 특성상 빠른 속도로 사실이 아닌 내용이 확산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표현에 있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