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퇴거 당시 삼성동 주민이 선물한 진돗개 두마리를 두고 나와 유기견으로 만들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진돗개 선물이 사전에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쁘게 생겼네,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청와대 데리고 가서"
2013년 2월 삼성동 주민이 진돗개 두마리를 선물하자 박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삼성동 거주 주민에게  "호남출신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그림이 좋게 나올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호남 출신인 삼성동 주민은 나도 통합을 원한다며 이에 응했다.
해당 주민은 손수 전남 진도에 연락을 취해 어렵게 진돗개를 구입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전 기획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가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주민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롬이 희망이로 이름이 붙여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직 파면 선고를 받고 12일 퇴거하면서 진돗개를 두고 나왔다.

이에 애견단체 등에서는 유기견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퇴거 이후에도 새롬이와 희망이를 데려오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논란 끝에 새롬이와 희망이는 혈통보전협회 쪽으로 이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