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적 끝에 그녀를 붙잡았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청첩장 내용이다.

노총각인 조우종 KBS 아나운서가 16일 사내커플로 사귀어온 정다은 아나운서와 오후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인 가운데 조우종의 청첩장 문구가 화제를 끌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례 없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축가는 케이윌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청첩장에는 조우종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인생이 가장 흐리던 그 때, 세상에서 가장 밝은 그녀가 찾아왔다. 기나긴 추적 끝에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 불혹을 넘긴 노형사... 노총각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장가갈 뿐이다. 많이 축복해달라"고 적혀있다.

이와관련 KBS의 한 관계자는 "조우종이 그녀를 잡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주위에서 볼 때 눈물겨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청첩장은 사진이나 이미지 없이 심플하게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함보다 그녀를 향한 마음을 담아내는데 정성을 쏟았다.

청첩장에는 결혼식 날짜ㆍ시각ㆍ장소ㆍ약도가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