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리베이트 제공 의혹과 관련 검찰이 동아제약 본사와 계열사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조용한)는 14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3개사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색을 통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학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의약품 납품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리베이트 관련 회계 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을 진행중에 악재를 만나게 됐다. 강신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너 3세인 강정석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고 경영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승계에도 데미지를 입을 전망이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강정석 회장이 리베이트를 지시, 보고받았는 지가 드러나면 구속 등 형사입건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신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제약업계 1위 탈환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쟁과 실적에 쫓기다 무리수를 두다가 화를 자초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2년에도 의약품 납품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관련자 89명이 무더기로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단체와 정부가 리베이트 부패 고리 근절 캠페인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제약업계의 부패고리가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