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10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며 아픔을 치유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날짜를 4월 10일로 적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애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방문 날짜를 적는 대목에서 2017.4.10 이라고 적었다. 날짜를 잘못 적은 것이다.

문 전 대표의 방명록 방문 날짜를 '4.10'로 기재한 사진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4.10 동그라미를 치고 물음표 기호를 다는 등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시장 측 지지자들은 "세월호 추모를 하는 것이냐"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경선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노란리본을 팽목항 갈 때만 착용하지 말고 항상 착용해주길 부탁한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SNS 등에는 "리본을 달지 않던 문 전 대표가 팽목항을 찾을 때만 노란리본을 단다"고 지적하고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하는 글들도 이어지고 있다. 

또 방명록 문구 중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희생 학생들이 참변을 당해줘서 촛불로 이어졌고 대선도 앞당겨져 대선에 나설 수 있게 해준 것이 고맙다는 것이냐며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