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없어야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탄핵 인용을 바라는 촛불 민심의 목소리가 광화문 일대와 청와대 헌법재판소에 메아리쳤다.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4일(토) 19차 주말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시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4개월에 이르는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자신이 한 약속도 뒤집고 검찰과 특검수사, 압수수색 등을 모조리 거부하며 거짓말 투성이로 마지막 버티기를 하고 있는 박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절대 다수의 민심을 전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5시 30분부터 사전행사를 거쳐 6시부터 '박근혜가 없어야 봄이다'는 제목으로 19차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는 친구끼리, 가족끼리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탄핵 심판 전 마지막이 될 촛불집회에 총력전으로 나섰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광화문 일대에 연인원 100만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7시30분부터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시내 방면으로 행진이 이어졌다.

시내방면으로 향한 시민들은 특검에서 수사기한 연장거부로 수사하지 못한 SK, 롯데, 현대차, CJ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구속하라"는 구호와 함께 SK 서린동 사옥앞을 지나며 "사면거래 최태원을 구속하라" "고 외쳤다.

시민들은 특히 국방부의 압박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방면으로 향한 시민들은 효자동과 자하문 방면으로 향해 박근혜를 구속하라며 함성을 질렀다. 행진에는 '시민 나팔부대'도 등장해 나팔소리를 청와대 방면을 향해 박근혜 구속하라에 맞춰 나팔을 불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향한 시민들은 "탄핵 인용"의 4자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민들은 물결을 이루듯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행렬이 이어졌다.

참가 시민들은 행진 뒤 광화문광장으로 되돌아와 민요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동놀이를 진행했다.
광장에서는 풍물패가 흥겹고 신명나는 놀이를 이끌며 시민들은 어깨춤을 추고 함께 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이재명 최성 등 더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