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실시한 첫 후보 토론을 라디오 토론으로 실시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당 지도부를 겨냥해 불만을 토하고 있다.

당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가 지상파를 외면하고 라디오와 인터넷방송으로 1,2차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제기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민주당은 3일 오후 첫 방송 토론으로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실시했다.

더민주당은 여느 대선 때보다 관심이 고조되면서 야당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임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라디오방송으로 1차 후보토론을 진행했다.

방송사 측은 보이는 라디오로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토론회를 볼 수 있도록 했지만 관심도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이었다.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동시 접속이 최대 9400명 대였다. SNS에서는 "접속을 하려해도 버벅대며 속도가 느려 접속이 되지 않더라, 팥방 재방송을 보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본지 기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접속을 해봤지만 접속이 되지 않아 시청이 불가능했다.

SNS에서는 대선 지지도 선두를 달리며 준비된 후보라고 자기소개를 한 문재인 후보는 써온 글을 읽기 바빴다는 사진과 함께 시청 후기가 올라왔다.

SNS에서는 라디오토론이어서 토론 장면과 후보자의 면면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당 지도부가 후보자의 능력이나 실력을 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들을 접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게 주를 이뤘다.   

시민들은 "후보토론을 TV 생방송을 했더라면 역이나 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가전제품 매장, 음식점 등 어디서든 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어야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당 경선에 중책을 맡고 있는 지도부를 비난했다.

시민들은 "지도부가 후보토론회 개최에 처음부터 미온적 태도를 보이더니 토론회 개최까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당 경선이 국민적 관심보다는 당원들끼리만 보고 뽑자는 저의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2차 토론은 6일 인터넷방송 토론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2차 토론 역시 시청자들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