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공민 김철(여권명, 김정남 추정) 사망 사건 핵심 배후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이 추방 형태로 석방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리정철을 평양으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아판디 검찰총장은 "증거가 없어 기소 포기를 결정했다"며 내일(3일) 리정철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3일은 리정철 검찰 구속 시한 만료일이다.

김철 암살 혐의로 체포된 리정철은 사건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선과 연관이 있을 것이런 추정하에 리정철을 체포했다.

사건 발생 이후 조선 대사관은 남한 언론과 외신이 보도하는 방향으로 말레이 당국이 수사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지 언론도 리정철이 석방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 <더 선 데일리>는 2일 리정철(47)이 3일 추방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말레이 경찰은 리정철을 지난 달 17일 숙소에서 체포했다,

더 선 데일리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리정철은 풀려나는 즉시 이민법 위반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는 리정철을 모른다고 진술했고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수사 결과 발표에서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철(여권명, 김정남으로 추정)’을 공격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를 검거했다. 

이후에 현지인 남성을 한 명 검거한데 이어 리정철을 검거하고 출국한 조선 국적 4명(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제남(57))의 송환을 요구했다.

또 2등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소속 김욱일(37), 리지우(30, 영문명 제임스)도 사건과 연루돼 있다고 추가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