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주년 3.1절을 맞아 보수와 진보 진영이 광화문광장 점거 투쟁을 거리로 나왔다.

박사모와 박근혜 퇴진 국민행동은 광화문광장을 집회 장소로 신고해 점유 대결을 벌였다.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 인용 만세 3.1' 제목으로 18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했다.

오후 4시부터 2017 민주평화포럼 주관으로 세종대왕상 앞에서 3.1 국민주권선언 선포식이 열렸다.

함세웅 신부는 "위대한 촛불혁명을 계속 발전시켜 민주평화정부 수립을 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사전집회로 열린 이날 '국민주권선언'에는 1만명이 참여했다.

이어 5시부터는 본집회인 촛불집회가 문화공연을 필두로 시작됐다. 피리연주와 어린이 노래공연에 이어 락그룹 노블래드가 출연하면서 문화공연으로 촛불집회는 부드러운 듯 열기가 고조됐다.

'박근혜 퇴진국민행동'은 <국정농단특검법 개정>과 <헌법재판소 탄핵인용>, <황교안 퇴진 및 수사>를 촉구했다.

이용주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가 연단에 올라 박근혜정권의 한일위안부합의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3.1절을 맞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이용수(90) 할머니가 특별히 연단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돈이 아니다. 자존심이다"며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한일위안부 합의는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시민의 이름으로 해임했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할머니는 민족의 한이 서린 민요 '아리랑'을 불러 숙연하게 했다.

퇴진행동은 저녁 7시50분 기준으로 광화문 일대에 연인원 30만명으로 집계했다.

이날 박사모 등 수구단체로 구성된 탄핵기각국민운동본부와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탄기국은 세종로와 종로 일대를 점유한 채 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주장했다. 

이날 탄기국은 이날 집회 참가인원을 크게 부풀려 발표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오후 5시쯤 "이날 애국시민들이 집회에 55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