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요청을 불승인한 것에 대해 다른 야당들과 함께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국회 농성과 총리공관 앞 농성을 이어가며 강력 대응하는 가운데 제역할을 못한다는 비판 속에 최대 야당인 더민주당이 막차로 황교안 탄핵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황교안 탄핵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황교안 탄핵은 국민의당이 이미 지난해 박 대통령과 함께 묶어서 함께 탄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야4당이 함께 한다"고 정했다고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가 전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야4당과 함께 한다는 게 무슨 의미냐'는 질문을 받고 "(다른 당도) 다 하겠다는 것 아니냐. 끌려가겠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우리 당도 (발을) 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의 의견이 반반이다. 강력하게 독자적으로 하자는 요구가 있고 야4당과 공조하면서 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이 있다"며 "하지 말자는 의견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 탄핵에 대해선 모두 공감하며 이 부분에 대해 야4당이 추진하기로 했다"며 "야4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향후 일정을 공유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특히 "새로운 연장법 발의 및 기존법의 직권상정을 포함한 대응책에 대해 이후 지도부에서 논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이미 새로운 특검법을 제출한 상태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노회찬 특검법안을 3월초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 야4당과 공동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민주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접 찾아가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 거부를 하면서 SNS에선 국민의당이 선견지명을 발휘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당의 탄핵 정국에서 지난해부터 오락가락하며 일관성을 보이지 못한 채 느슨한 입장이 결국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로 이어졌다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넬리@0625_010 는 "황교안이 특검연장을 거부했다 황교안을 탄핵하라 미친것들이 발악 중"이라며 "민주당은 선총리 후탄핵 주장한 국민의당 말 안듣고 나대더니 또 이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