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체포해 조사한 결과 사건 초기 예상과 달리 모두 외국 국적 소유자로 조사됐다.

15일 체포된 용의자는 베트남 국적자로 조사됐고 16일 두번째 체포된 여성 용의자 1멍과 남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여성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자이고 남성은 말레이시아 국적자로 파악됏다.

이 남성은 여성 용의자의 남자친구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여성 2명외에 4명의 남성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모두 외국 국적자로 확인되면서 조선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경찰의 발표를 토대로 사실 중심으로 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보수성향의 KBS 등 지상파와 종편 채널들은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사건 초기 고도로 훈련된 특수 여간첩 소행에 무게를 두고 탈북자들을 인터뷰하거나 패널로 출연시켜 10대때부터 미인계 여간첩을 육성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여과없이 전하면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16일 오후부터 KBS 등 대부분의 보수언론들은 청부살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조선과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자 슬그머니 청부살해 가능성을 들고나와 조선을 배후로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