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철(여권명. 김정남 추정) 피살의 용의자로 한국계 여성 2명이 용의자로 지목된 것과 달리 베트남 여성인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더스타 온라인은 15일 오후 김정남을 독극물로 공격하고 택시를 타고 달아난 여성이 베트남 국적의 29새 여성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CCTV 화면에 한국계 여성 2명이 사건 직후 택시를 타고 시내로 달아났다며 이들을 추격했다.

이 사이 국내 언론들은 조선을 범행에 연관된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면서 각종 분석 기사를 내는데 주력했다.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각종 방송은 탈북자들을 출연시켜 조선의 범행을 기정사실화 하는데 몰두했다. 탈북자들은 정확한 정보도 없이 방송사 의도에 맞춰 마치 아는 것처럼 열변을 토했다.

중간 중간 현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언론은 오보도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용의자 여성 2명이 숨졌다는 정보를 당국에서 확인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탈북자나 연구소 연구원들의 어설픈 대북 지식이 오히려 상황을 혼란하고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탈북자나 대학이나 민간연구소 연구원들은 종편채널에 출연해 김정남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내로 망명을 타진하며 협상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정남의 망명 협상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김병기 정보위원이 전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왜 시점에서 피살 사건이 발생했는 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5년 전 암살 명령이 내려진 스탠딩 오더라고 밝혔다. 스탠딩 오더는 이날 처음 알려진 용어다. 이 국정원장은 김정남이 살려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현지나 중국 미국 등은 차분하고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현재까지 우리 측 관측대로라면 당사자인 조선은 차분한 분위기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주재 조선대사관은 김정남을 시신을 확인하고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건이 오리무중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