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노동부 장관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임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4일 SBS 기획 국민면접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가 셰도우 내각을 발표할 것이라는데 이 후보는 첫 임명을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노동부 장관을 제일 먼저 임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리보다 먼저 장관,그것도 노동부 장관을 최우선적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노동운동에 헌신한 노동운동가 중에서 뽑고싶다"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해서 노동부장관으로 임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소년공으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해 얘기했다.

이 시장은 초등학교 졸업 뒤 바로 공장 생활을 시작했던 과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 시장은 "과거의 제 어릴 때 참혹했던 노동환경이 개인적으로는 상처가 크게 됐지만 지금 보면 큰 자산이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제가 팔이 휘어져서 장애인이다. 이것까지 밖에 안 움직인다. 어릴 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팔목이 프레스 기계에 눌려서 성장판 손상을 입고 비틀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곧게 펴지지 않는 자신의 왼팔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어릴 때는 참 마음의 고통도 겪었지만 지금 보면 제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세상은 공평해야 하는지, 왜 억울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는지"를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제가 이 세상에 해야 할 일이 뭔지. 신이 나한테 부여한 의무가 뭔지를 끊임없이 저한테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과거의 삶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