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기각될 경우 수용하기로 합의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4당 원내대표는 13일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승복하자"고 합의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간담회 이후 언론에 "탄핵안에 대해서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회 차원에서 각 당마다 승복하는 것에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취재진의 질문에 수긍하며 "구두로 합의를 봤다"고 확인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주요 쟁점인 18세 선거연령 하향 조정 등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할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21대 국회부터 선거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하나의 안으로 얘기만 했을 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승복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촛불의 민심을 이용해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보이는게 없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