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과 친터키 성향의 시리아 반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 도시로 통하는 관문인 알바브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의 동맹 반군이 알바브 중심부까지 들어갔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알바브는 이제 모든 방면에서 포위됐다.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는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터키군의 최종 목표는 알바브 탈환 뿐만 아니라 지하디스트들의 락까를 포함해 국경 지대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바브는 2014년부터 IS의 수중에 들어가 있으며 락까는 현재 IS의 상징적 수도로 알려졌다.

터키군도 "지난 24시간 동안 작전을 펼친 끝에 IS 대원 43명 이상을 죽이거나 생포했다"며 "알바브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황을 전했다.

터키군은 또 전투기를 동원해 IS가 은신처와 본부 사무실, 접선 장소, 무기 저장고 등으로 이용한 건물 55채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브에 진입한 후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터키 군인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은 트위터를 통해 "반군이 알바브의 곡식 저장고와 스포츠단지를 탈환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지금까지의 군사 작전으로 "IS 대원 최소 2705명과 쿠르드 대원 344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의 피해도 발생했다. 터키군은 IS의 공격을 받아 최소 6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AFP통신은 시리아군이 알바브 남쪽 외곽으로부터 1.5km 지점까지 나아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