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은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세시풍속이 있다. 각 가정에서는 오곡밥을 먹고 민속놀이가 있다. 마을마다 모여 윷놀이도 한다.

◆오곡밥 = 정월대보름에는 오곡이 들어간 잡곡밥과 함께 9가지 나물을 먹는다. 가을 햇살 받아 잘 말린 묵나물은 겨울에 모자란 비타민 보충에 좋다.

정월대보름에 잡곡밥과 9가지 나물을 먹는 이유는 나무 아홉 짐을 하고 밥 아홉 그릇을 먹는 날로 한가할 때 잘 먹어두어 그 해 일 년 일할 것에 대비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성씨가 다른 집에서 오곡밥을 얻어오라는 것은 남의 집 곡식을 고루 먹어 비타민 결핍증과 과다증이 걸리지 않도록 한 선조들의 지혜라 할 수 있다.

오곡밥에 마른 나물을 먹는데 봄, 여름, 가을 중에 나오는 나물(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묵나물, 호박고지, 무시래기, 토란대 ) 등을 미리 말려 준비해 두었다가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에 오곡밥과 산나물을 먹어 원기를 돋운다.

◆부럼 깨기 귀밝이술 = 또 정월대보름에는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나 콩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을 '부럼깬다'고 한다.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주길 빌었다.

귀밝이술은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는데, 이를 마시면 귀가 밝아질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 〈동국세시기〉에서는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 1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나온다.

◆민속놀이 = 정월대보름에는 윷놀이가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각 마을마다 모여 윷놀이를 하며 마을에 따라 상품을 걸고 1등을 한 사람에게 상품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