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히고 있다.

데일리안이 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둘째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 보다 1.7%p 상승한 것으로 알앤써치 조사 이후 최고치다. 문 전 대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주보다 15.4%로 지난주보다 7.5%p 상승하며 2위로 올랐다. 안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까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앤써치는 전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반 전 총장 사퇴로 인한 반사이익과 이재명 시장 지지율 하락의 수혜까지 입으면서 시너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6%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황 대행은 지난주 보다 3.9%p 상승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정당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 민심이 반 전 총장 사퇴 이후 특정후보에 쏠리지 않고 있다. 황 대행은 TK지역 지지율은 17.6%로 오히려 문 전 대표(24.4%)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월한 것이 눈에 띈다.

안 전 대표는 8.7%로 전주(7%) 대비  1.7% 상승했다. 이 시장은 8.9%에서 6.9%로 2% 하락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 시장에게 역전당한 지 3개월만에 재역전했다. 안 전 대표는 신년 여론조사에서 5.9%로 바닥을 친뒤 매주 상승해 5주만이다. 반면 이 시장은 4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48.2%가 안 전 대표를 지지한 반면 지지정당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밝힌 유권자중 9.9%만이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정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중 17%는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는 8.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8%,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