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한국여기자협회(회장 채경옥)가 올해의 여기자상 시상식 만찬에 대해 김영란법(부정청탁 금품 등 방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자협회는 지난 1월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여기자상에 심수미 JTBC 기자를 수상자로 시상했다.

심수미 기자는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가 된 최순실씨 태블릿PC 사건을 보도했다. 본지가 작년 10월 22일 정유라씨 임신 출산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것을 시초로 서슬퍼펀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 게이트에 타격을 가한 지 3일 뒤 JTBC는 고영태씨 측으로부터 입수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권익위원회가 여기자상 시상식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날 식사비가 최소 1인당 10만원이 넘는 만찬을 즐겼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태블릿PC 조작을 주장하는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여기자들이 10만원을 넘는 만찬을 즐겼다고 권익위에 신고했다.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는 여기자협회가 심사위원을 포함한 140여명의 기자와 교수들에게 1인당 4만9000원 이상의 식사와 기본 5만5000원 이상의 와인을 접대한 점, 공식 협찬사의 누락 유무 등 관련한 내용을 1월 26일 정식으로 국민권익위에 신고했다.

만찬과 곁들인 와인 비용을 모두 합하면 여기자협회 만찬의 1인당 식사비는 최소 10만4000원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언론사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로 같은 회사 임직원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식사비용 3만원 이하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태블릿진상위는 대부분의 언론 행사가 열리는 프레스센터에서 만찬 최저가를 4만9000원으로 설정한 점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엄마부대와 박사모 등 극우성향의 수구단체 회원들은 지난 1월 18일부터 JTBC의 왜곡보도와 징계를 요구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있는 목동 방송회관에 난입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제매체인 이데일리는 이들의 불법 농성으로 인해 입주사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하소연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