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총재)이 신임 대변인에 양일국 자유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했다.

7일 자유총연맹 등에 따르면 홍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양일국 자유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했다.

양 대변인은 보수논객 변희재씨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양 대변인은 한국외국어대에서 국제정치 남북한관계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변희재 사회특보와 이봉규의 밑짱빼기, 자유넷 방송 등 주로 보수성향의 매체에서 MC를 맡아 진행한 이력의 소유자다.

양일국 대변인이 MC를 맡은 자유넷 방송 '손석희 VS 태영호, 누가 먼저 남북한 무너뜨리나'와 '김경재 VS 박효종, 가짜보수의 정체가 드러나다' 편의 MC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미디어워치는 양 대변인이 자유총연맹 방송 자유넷 개편을 시작으로, 인터넷 홍보 강화, 언론사들과의 소통은 물론, 태극기 집회 등 자유민주주의 수호 운동 곳곳을 다니며, 자유총연맹 차원에서 협력 혹은 지원할 것들을 찾아 김경재 총재에 보고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 선임은 김경재 총재가 최근 친박단체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만해도 민주인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김 총재 취임 이후 정치적 단체라는 비판을 받아온 자유총연맹을 개혁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하는 등 중립성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홍보에 역할을 해야 하지만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박사모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최근에는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이 있는 자연인으로서의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개인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4일 제11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등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총재는 국정농단 사태를 알린 JTBC가 공개한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국가기밀을 넣어 태블릿PC를 조작했다"며 "만약 태블릿PC조작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야기되었다면 이것은 국가내란사태를 조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검찰이 태블릿PC를 꽁꽁 감추고 있다"며 "태블릿PC가 본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는 태블릿PC가 탄핵의 본질을 넘어서 국가 내란 사태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김 회장은 박영수 특검에 대해 '편파 수사' '국민배신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박사모 집회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회장 취임 후 자유총연맹은 대북전단 살포와 반공 친미 보수연합 집회 등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유총연맹이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불투명한 운영까지 논란이 되면서 정부의 예산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유총연맹은 권정달 전 총재의 횡령배임 사건, 대전시지부 국가보조금 상습 유용 사건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