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새누리당을 포함한 대연정을 제안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대연정은 촛불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안 지사는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광화문에서 열린 제 14차 촛불집회에서 참석해 시민들에게 국민이 나서서 박근혜 일당을 끌어내려야 한다며 강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지사의 청산 대상인 새누리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정체성을 져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청산 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전 대표도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제외한 '야권연합정권'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민주세력의 단결과 야권연합정권 수립은 촛불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하고 "야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다음주 토요일 다시 광화문에서 촛불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약속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명예혁명의 현장에서 야권통합과 야권연합정부 구성, 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해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을 둘러싸고 '공짜밥 논쟁'으로 유도하며 날을 세운 안 지사의 우경화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녹색경제, 창조경제를 이어 가겠다고 했을 때도 반면교사의 취지로 이해하려 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사법부 판단은 늘 존중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3권 분립에 대한 소신으로 이해하려 했다"고 가능한 이해하려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하지만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 그게 대연정"이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