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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총리 국기모독 수사 MB에 부메랑된다
2011년 06월 09일 (목) 19:52:14 [조회수 : 629] 김용수 기자 yongsu16@paran.com

보수단체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국기모독혐의로 고발하자 검찰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보수단체들이 여러차례 국기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실수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하는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화보상법 폐지모임 등 보수단체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헌화식에서 태극기를 짓밟았다고 검찰에 8일 고발했다. 당시 주최측이 노 전대통령 추모비 건립을 위해 비석과 태극기를 바닥에 설치해 놓았고 한 전 총리는 헌화를 위해 태극기를 밟지 않으려는 듯 신발을 벗고 맨발로 조심조심 헌화를 했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은 고발장에서 태극기를 밟았다는 사실만 강조해 빨갱이라며 태극기로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이들을 불러 고발 이유를 확인, 수사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대통령부터 국기 예절을 지키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공식석상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잘못하는 실수장면이 수차례 카메라에 잡히면서 청와대의 의전과 대통령 내외의 교양문제가 새삼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이 국기를 거꾸로 들고 있는 장면을 실수라고 했던 보수단체들이 한 총리는 고발한 것이어서 앞뒤가 맞지않는 것이다.

보수단체의 참여정부 인사에 대한 공격이 도리어 부메랑이 된 것이다.

한 네티즌은 말도 안되는 사람들의 주장이라 고발까지는 넘어갔지만 검찰이 수사를 한다는 대목에서는 더이상 가만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에는 '대통령의 국기예절부터'라는 조의 비판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경기장을 찾아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데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응원해 국가망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국의 국기관련법에 따르면 국기게양법에 따르면 국기는 절대 상하를 뒤집어 게양하면 안 된다. 단, 생명과 재산에 위험이 예상되는 긴박한 재난 상황을 알리는 신호일 경우에 한해 예외로 한다.

소말리아 해적납치 위기 같은 위기상황에서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신호로 사용되고 있다.
대통령이 국기를 거꾸로 들고 경기장에서 응원 대신 긴급구호요청을 하는 장면을 연출한 셈이다.

대통령은 절차와 예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대통령의 모습 하나가 바로 국가의 체면과 위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총리를 고발한 단체들은 국기 논란이 일자 대통령이 실수라고 덮었지만 설득력이 부족한 얘기였다.
국가수반인 대통령 의전과 경호 등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매우 정확하고 치밀해야하는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한 총리를 고발한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보수단체들이 각종 행사장에서 손 태극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행사가 끝나면 아무데나 바닥에 버리고 짓밟고 있는 자신들의 행동을 생각지 않고 오로지 좌파세력을 척결하겠다는 생각에 골몰해 오버런(과잉행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보수단체들이 서울광장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환영집회에서 대규모로 손태극기를 준비해 흔들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참가자들이 교양없이 태극기를 쓰레기 취급하듯 바닥에 버리고 발로 밟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잡힌 사진이 돌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대부분의 행사에 애국자라고 강조하기 위해 태극기를 많이 동원하고 있지만 행사 종료 후에는 태극기관리가 엉망이다. 

행사만 끝나면 태극기나 쓰레기나 구별없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굴게 하고 참석자들이 오가면서 발로 밟기 일쑤여서 자신들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극기를 밟은 한 총리를 빨갱이라고 했으니 행사장에서 태극기를 짓밟은 많은 인물들은 모두 빨갱이로 고발당해야한다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은 한 전총리가 태극기를 모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한 전 총리가 일반 대중들이 태극기를 밟고 있는 것과 달리 한 전총리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 고의성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향후 검찰이 어떤 견지로 수사를 전개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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