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에서 벌어진 통합진보당 해산촉구, 세월호 유가족 비난 시위와 국정교과서 찬성 집회 등 극우단체의 수상했던 집회가 청와대 지시로 삼성 등 재벌들에게 돈을 뜯어 지원했다는 사실이 특검을 통해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도한 소위 ‘관제데모’ 는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그리고 비서관들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긴밀하게 모의하여 지원 대상 단체에게 관제데모 비용을 지원했다. 태극기 집회 참가수당으로 1인당 2만원, 목욕하고 나오면 5만원, 유모차 몰고 나오면 15만원이라는 웃지 못 할 내용도 있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는 결국 헌법적 권리인 ‘집회 및 결사의 자유’ 가 국가권력의 음모와 재벌의 돈에 매수당하는 서글픈 현실이 되었다는 방증이다. 먹고 살기 힘든 노동자 민중을 돈 몇 푼으로 유혹하고 보수언론을 통해 무차별 선동, 여론을 조작하고 조작된 여론에 근거하여 노동자민중 탄압의 수단으로 삼으려 기획 했던 것이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과 최악의 부정부패가 세상에 드러나고 이에 분노한 촛불은 14차례 전국 집회를 통해 참가자만 천만여명을 넘어섰고 이를 알게 된 세계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분노한 촛불은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냈고 헌재는 탄핵 인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돈 몇 푼으로 끌어 모은 동원된 민심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위대한 결과를 자발적으로 민주주의 수호에 목숨을 걸고 참여한 민주시민 ‘촛불’만이 도출 해낸 것이다. 위대한 촛불은 역사를 남겼으며 그 역사는 대를 이어 후손들에겐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교과서적인 교훈을 남겼다.

물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부정부패의 참상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여있는 적폐를 청산해 낼 ‘혁명’ 완성에 촛불은 또 다른 고민에 빠져있다. 탄핵 후 치러질 19대 대선이 그것이다. 특정정파의 패권을 물리치고 특정세력의 권력탐욕을 막아내야 할 절체절명의 사명감의 고민에 빠져 있다.

혁명은 단발성 실천으로 해결될 수 없다! 더불어 살자는 헌법에 기초한 아름다운 세상은 어느 한순간 나타나지도, 저절로 오지도 않는다. 분단 70년의 모순이 커질 대로 커져 우리를 짓누르고 있고, 사회 전반도 세계 유래가 없는 기형적인 차별 심화로 계층 간 갈등이 최고조를 형성해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출산, 초고령 사회로 빠져 든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고 노동중심사회로의 전환 등 혁명적인 해결 방법을 이번 선거에서 담론으로 도출 할 수 있을지가 ‘혁명’의 성공 여부를 가리는 관건이기도 하다.

2016-2017 촛불은 87년 6월 항쟁의 미완적인 혁명을 완성하는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두말 할 것도 없이 민주주의는 한 치의 빈틈없이 실천되고 발전되는지를 감시견제 받아야 한다지만 각자의 맡은바 헌법적 책임을 지켜내면서도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생업에 전념하며 공정한 사회를 이뤄내면서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수백만이 모이는 촛불은 또 한편으론 불행한 사회를 의미 하는 것이다. 제왕적인 정치권력과 천민자본주의에 점령당한 시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찾아 와야 한다. 그것이 촛불의 요구다. 관제데모로 여론을 호도하는 비열한 교란으로는 절대 촛불을 이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