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세뱃돈을 받는 아이들은 저축을 하는데 금수저로 태어난 아이들의 통장은 따로 있나.

7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의 계좌 가운데 1억원 넘게 들어있는 통장이 270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살이 안 된 미성년자 명의로 된 계좌는 946만 6000개, 통장 잔액은 11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한 명이 123만 원 정도 저금한 셈이다.

이 중 통장 잔액이 1억 원 넘는 계좌도 3700개가 넘었다.

이 고액 계좌들 잔액만 따지면 1조 300억원, 한 계좌당 평균 2억 70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만 7살도 안 된 어린이가 1억 원 이상 저금한 경우가 2700개가 넘었고 연령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평균 2억 7000만 원 넘게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거치식 예금이 2000여 개로 가장 많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 입출금 계좌도 1600여 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