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도소에 구금 중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구금기간을 2월22일까지 연장했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30일 덴마크 검찰이 청구한 정유라 씨에 대한 구금기간 연장에 대한 심리를 열고 2월 22일까지 더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구금 연장에 따라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범죄인 송환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 검찰은 정씨의 신병을 그동안 송환 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관련 조사가 장기화되면서 당초 예정된 30일까지 조사를 마치지 못하면서 법원에 구금 연장을 요청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송환과 관련 추가 자료를 한국측에 요청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측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받으면 이를 다음달 말까지는 송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당국에 요구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오기 전까진 인도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한국 측 답변을 받은 뒤에도 결정되기까진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검찰의 이같은 입장은 정씨가 송환 결정을 할 때 항소할 가능성이 있어 결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은 덴마크 검찰과 공조해 정씨의 빠른 송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완 사항에 대해서는 바로 신속하게 보완할 예정"이라며 "구금 재연장 여부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서 우리가 보완할 사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덴마크법원이 송환 결정을 내린다해도 정씨의 국내 송환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70일간의 특검 활동시한이 다음달 28일까지여서 그 안에 송환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많다.

정씨가 송환결정에 불복해 상급 법원에 항소 등을 제기할 경우 그만큼 송환이 지연된다. 덴마크 현행법상 정씨는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송환결정에 불복해 상소할 수 있다.

정씨는 덴마크 현지에서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고 송환 결정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