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미국과 러시아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미•러 관계 개선 도모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의 격퇴를 위한 양국의 공조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두 정상은 직접 회담 추진을 위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백악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스타트를 끊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두 정상은 정기적으로 대화하자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또 조선(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정세, 전략핵•비확산에 대해서도 논의 과제가 됐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러시아와 조기에 협력 관계를 구축할 태세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정세에서 러시아와 격렬하게 대립했던 오바마 전 정권의 외교 방침에서
유턴을 의미한다.

향후는 러시아와 국제 현안에서 어떻게 공조해 나갈 것인지가 초점이지만, 미 의회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각 회원국은 러시아에 대한 불신감이 강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자세에 비판도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둘러싼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고 있지만, 미 정부 당국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전화회담에서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개별적으로 전화 회담을 갖고 NATO의 중요성에서 의견일치를 봤고 대테러전에서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자는데도 합의했다.

이는 러시아에 접근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NATO를 경시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에 대해 NATO 회원국은 “방위비에서 응분의 부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러 제재 해제에는 우크라이나 정전을 결정한 ‘민스크 합의’를 러시아가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수상, 말콤 턴불 호주 총리를 포함해 총 5개국 정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정상외교를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