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국민이 평일 낮 국가와 대통령의 수시간 동안 부재 속에 수장된 세월호 참사 발생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한심한 대통령을 둔 대한민국.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 새해 첫날 세월호 유족들은 올해도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광화문에서 합동차례를 지낸다. 

2014년 4월16일 수학여행 보낸 자식들을 국민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의 국민으로 태어나고 박근혜를 만난 죄(?)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자녀들을 가슴에 묻은 채 세번째 설을 맞아 북풍한설의 광화문광장에서 합동차례를 지낸다. 대통령은 권한정지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품격마저 상실한 채 제할 소리만 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어루만줘져야 할 그 자리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가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설 명절을 맞아서울 광화문 소녀상과 세월호 유족 합동 차례에 참석한다. 이 시장은 광화문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는다.

이어 이 시장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 있는 노동자 장기농성장을 찾아 투쟁 중인 노동자들을 위문한다.

설날에도 쉬지 않는 행보로 사회 한편에서 가장 쓸쓸한 설 명절을 맞은 국민들을 위로하며 설 민심잡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어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오후 4시 16분부터 진행되는 세월호유족 합동 차례에도 참석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이날 광화문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참석해 설민심 잡기에 나선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특별한 일정없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다. 문 전 대표는 임박한 대선 출마선언을 위한 구상과 출마선언문을 다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30일까지 양산에 머물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의 복지관을 방문해 떡국 나눔 행사에 참여해 온정을 나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북 청주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설 이후 공개할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고향인 대구에서 시간을 보낸 뒤, 29일(일)부터 서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기자간담회 등을 열기로 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임진각 망배단에서 실향민, 이산가족과 함께 제사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