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을 거부하며 소환에 불응한 최순실 씨에 대해 특검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검팀은 25일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조사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체포해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구인했다.

최순실 씨는 특검에 연행되자 "특검의 수사가 강압적이다. 억울하다"며 고함을 질렀다. 최씨는 법원 경위에 의해 호송차에서 끌려 나와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 대통령이랑 무슨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지난 12월24일 특검에 처음 소환 된 이후 특검의 소환 요구에 갖가지 이유를 대며 6차례나 연속으로 출석을 거부했다.

특검은 최씨가 계속적으로 소환에 불응하자 불가피하게 강제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당초 특검은 최 씨의 재판일정이 이틀 이상 비어 있는 내일 이후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늘로 예정됐던 최 씨의 재판이 다음 달 10일로 연기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에 대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특검은 체포영장에서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적시했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정유라씨에 대한 이대 입학비리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최씨가 개입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뇌물 등 다른 혐의 조사는 필요할 경우에 별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