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12월9일 단독 보도한 <박 대통령, 수요일 쉬는 날로 정했다. 연속극 오락프로 즐겨'>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법정 진술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증인 진술을 하는 과정에서다.

그는 "박 대통령이 피곤해 하셔서 보통 수요일에는 일정을 가급적 잡지 않았고 사고 당일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본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관련 제보를 받아 상당한 기간 동안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을 거쳐 12월 9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조회수가 게재 당일 10만회를 넘었다.

청와대도 당시 대통령의 직무태만이자 노는 것으로 비쳐지며 비난이 들끓는 등 민감한 기사였지만 사실이어서 항의나 부인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이어 "전원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와 낮 12시쯤 홀가분한 마음으로 점심 먹으며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니 구조를 잘한다는 얘기를 직원들과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진술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과오보다는 언론 오보 탓을 하는 청와대의 주장과 맥을 같이 했다.

앞서 윤전추 전 행정관은 본지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헌법재판소에서 부인했었다.

윤 행정관은 채널A의 조리장 인터뷰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박 대통령이 혼자 밥을 먹었다는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의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위가 안좋아 자주 체한다"며 "혼자 천천히 드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저리장은 "텔레비전 보며 혼자 식사 좋아했고 해외순방때도 호텔서 혼자 식사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