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경기도 의회가 독도에 추진 중인 소녀상 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 건립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자 "소녀상 관련 사안을 성격이 전혀 다른 독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두 사안을 연계하는 주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녀상 설립 계획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소녀상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진화하려는 의도다. 22일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앞두고 일본의 반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어제 독도 소녀상 건립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제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 등 외무성 간부들과 위안부 소녀상 설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오늘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시기 등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각의(국무회의) 이후 별도 협의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