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뱃값 인상 전에 출고된 제품을 인상된 가격에 팔아 부당한 차익을 챙겼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세금 인상 전에 출고된 담배 재고에 대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한 KT&G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원은 앞서 담뱃세 인상과 관련해 재고차익 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공정위에 고발 조치했다.

공정위는 이 결과를 토대로 KT&G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KT&G는 2014년 담뱃세가 인상되기 전에 생산한 담배 재고 2억여 갑을 2015년 1월 이후 소매점에 인도하면서 3300억여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바 있다.

감사원은 담뱃세 인상 전에 제조장에서 반출된 담배는 싸게 소매점에 넘길 수 있었지만 인상된 담뱃세만큼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KT&G가 시장 점유율 61.6%라는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소매점 인도 가격을 부당하게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인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상품의 가격을 수급의 변동이나 필요한 비용의 변동에 비해 현저하게 높이는 행위를 하면 관련 매출액의 3%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