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제안한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 경선과 관련 "당 내에서 먼저 뽑는 게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17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의 공동 경선 제안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뽑는 게 우선"이라며 "후보를 뽑고, 민주당의 대표 후보가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 어떤 연대 전술을 쓸지는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공존과 통합의 미래,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여야간, 또 사회적 갈등의 문제는 해결의 기미없이 너무 오랫동안 정치적 정쟁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제1호 공약으로 현행 헌법이 명령하는 바대로 민주주의적으로 운영하겠다. 현재의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다. 총리는 국회가 인준하고 내각 구성하게 되어있다. 내각 중심제의 운영을 통해서 초당적으로 국가의 과제에 대해서 단결하는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민주주의만이 우리 시대에 우리가 풀어야 할 정규직이나, 양극화, 지방 공백화같은 문제들을 푸는 데 역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바람직한 권력구조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지방 자치분권 국가로 가야 한다. 서울 중심, 대통령 중심, 중앙 정부 중심으로부터 전국의 228개 시군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그런 자치 분권 국가로 가야 한다. 그런 방향으fh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롤 모델' 질문에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이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대화의 능력, 소통의 능력, 그리고 그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풀고자 하는 그 리더십 부러워 하고 있다. 그런 대화와 소통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차차기를 노리는 문재인 후보 페이스 메이커라는 이야기와 관련 "실제로 페이스 메이커는 문재인 후보다"라고 한 것과 관련 "경기를 할 때 페이스메이커란 것은, 경기 초반 1등으로 달리다가 다른 주자가 지칠 때 마지막 스피드를 내는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뛰는 선수를 말한다. 그럼 현재 구도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페이스 메이커 아니냐고 농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제시한 군 복무기간 1년과 관련 문재인 후보의 군 1년 공약뿐 아니라 여야 모든 정치인에게 제안한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민주주의 선거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선거 입후보자는 정책과 방향, 가치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