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1,511명 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서는 등 핵심 지지층 결집이 강화되면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9~11일까지 3일간 실시한 2017년 2주차 집계결과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여파로 하락했다.

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소속 당과 갈등을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 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다시 좁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규칙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더민주당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호남에서 50%선을 넘어섰고 특히 TK(대구·경북)에서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제치고 선두를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은 2주째 내렸으나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과 박빙의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도당 개편대회를 개최한 국민의당은 반등했고 정의당은 호남, 30대와 50대 이상에서 이탈하며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주자 지지도] 문재인 27.9%(▲1.1%p), 반기문 20.3%(▼1.2%p), 이재명 11.3%(▼0.7%p), 안철수 7.1%(▲0.6%p)

문재인 전 대표는 1주차 대비 1.1% 오른 27.9%로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2주째 이어갔다. 최근 개혁과제를 연이어 발표하며 대권행보 강화하면서 호남(41%)·PK(31%), 민주당 지지층(60%), 진보층(47%)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 양상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는 2주째 상승하며 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고 1위 이어갔다. 호남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하고 처음으로 40% 선 넘어섰고, TK에서도 반 전 총장과 박빙의 선두 경쟁 벌이는 등 TK 제외 전 지역에서 선두 유지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3%로 1.2% 하락했다.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K·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지지층 이탈하며 2주째 하락했다. 문 전 대표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충청권,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결집했다.

이재명 시장은 0.7% 내린 11.3%로 전주의 반등세가 꺾였다.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 비판,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경기·인천, 50대·40대,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진보층에서 이탈하며 하락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전 대표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시장은 충청권과 20대에서는 결집했다. 이 시장은 최근 TV조선의 왜곡보도와 함께 문재인 전 대표의 극렬지지층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문 전 대표 지지층이 많은 당내 결집도가 강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 둘러싸고 소속 당과 갈등 불거졌으나 TK·서울, 60대이상·30대,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중도층에서 결집하며,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 마감하고 반등했다.

호남과 20대·4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탈했고 호남에서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이 시장에 이어 한 자릿수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