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퇴진하라는 한마디 남긴 채 14일 우리 곁은 떠난 정원 스님,
그의 지인을 통해 바라본 정원 스님은 어떤 분일까.

정원 스님의 오랜 지인이자 친구, 동생이었던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광진 대표는 정원 스님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정원 스님의 속명은 서용원, 고 대표보다 2살 위인 정원 스님의 큰 형님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제 친구인 정원 스님의 바로 아래 동생은 과거 동아방송(DBS) 성우였다. 막내 동생은 현재 모 국립대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4형제다. 정원 스님의 형제는 홀 어머니 밑에서 행복한 가정으로 살던 중 성우였던 동생은 80년도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언론 통폐합 당시 KBS에 가지 않고 서슬퍼런 시절 군부독재 전두환 물러나라며 광화문 구 동아일보 사옥 앞을 떠나지 않고 식음을 전폐했다.

이 동생은 광화문과 조계사를 근거지로 청년운동불교운동을 연극을 통해 전개하며 KBS 성우로 활동하면서도 동아방송 재건 운동에 힘쓰다 못버티고 퇴사한 뒤 고 대표와 함께 시민사회운동 불교청년운동을 하며 사회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정원 스님의 형제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고 고 대표는 말했다.

특히 정원 스님은 1980년 이후 약자편에서 삶을 살아왔다.
정원 스님은 지난해 9월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습철거로 사랑의 일기연수원 강제불법 철거에 목숨을 끊으려던 것을 위로하면서 120만명의 일기와 추억을 보호하려면 세종시 폐허 더미 속에서 투쟁을 격려, 응원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정원 스님은 정치적 사상적으로 편중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스님의 이면을 소개했다.

스님은 지난 25년간 매달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묵묵히 인산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를 통해 어린이와 약자를 후원해오셨다고 한다.

정원 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인성이 타락하는 것을 걱정하셨다며 인성이 무너지면 정의가 무너지고 정의가 사라지면 불의가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게 될 것이라고 가르침을 주셨다고 했다.

소신공양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것도 탐욕과 불의로 말미암아 야기된 대한민국의 혼란을 보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탐욕을 버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도록 자신의 몸을 불살라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