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에 왔습니다.. 견딜수 없이 아픕니다>
팽목항의 바람은 너무나도 차가웠습니다.
얼굴에 스치는 눈발은 그 무엇보다 거칠고 날카로웠습니다.
하물며 이보다 차디찬 저 겨울바다는 얼마나 춥고 괴로울까요?
그곳에는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영상을 보다가 아직도 바닷속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팽목항에 도착,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들러 분향·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방명록에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진실을 인양하라!"고 글을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제1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결과"라며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희생된 어린 학생들도 '국민을 위한,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는 나라'로 바로 서기를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가족 지원동으로 이동해 세월호 영상을 시청했다.

이 영상은 세월호가 출항해서 침몰하기까지 학생들의 휴대전화 목소리와 현장 상황, 박근혜 대통령 담화 등 정부 당국의 관련 대응 장면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시장은 영상을 시청하던 중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 시장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미수습자 귀환과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에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팽목항에는 이동진 진도군수도 나와 동행하며 팽목항 등대 등 주변을 안내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해남과 나주에서 각각 초청강연을 하고 15일에는 광주 DJ센터에서 이재명 광주팬클럽 출정식에 참석한다.

앞서 이 시장은 13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에서 초청강연을 했다. 이 시장은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에서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