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씨 일행이 덴마크 올보르 은신처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유라 씨의 일행과 개,고양이 수십 마리등 급하게 짐을 빼 옮겼다. 이들은 어제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 어둠이 깔린 상태로 급하게 이동했다.

현지에 파견된 채널A 기자는 "덴마크에서 겨울에 이 시간대면 어두컴컴한 새벽 같은데요. 앞 집 주민은 "이들이 말도 충분히 들어갈 만큼 큰 검은색 트레일러를 끌고 와서 짐을 급히 싣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개 2마리와 고양이 여러 마리도 함께 실었. 1시간 동안 모든 짐을 옮겨 담고는 조력자 남성 2명 등이 독일에서 타고 온 폭스바겐 벤과 함께 떠났다.

조력자 남성 2명이 떠난 뒤에도 집 안에 남아있던 19개월 된 아기와 보모도 오후 1시쯤 하얀색 BMW 차량을 탄 한 한국 여성이 집을 찾아왔고 이후 보모와 아기도 집에서 사라졌다.

이를 본 이웃 주민은 "이 한국 여성이 어린 나이에 말라보였고, 한국 말을 썼으며 털모자 등으로 얼굴을 철저히 가렸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동은 덴마크 당국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 일행은 취재진 때문에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처로 옮겨달라고 덴마크 아동복지부서에 요구했다.

덴마크 당국이 이 요구를 수용해 거처를 옮겨줬지만 새 은신처가 어디인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