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모처럼 20% 초반의 박스권을 벗어나 20% 중후반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일(월)~6일(금) 5일간  전국 2,525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월 1주차 주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가 26.8%로 12월 4주차(23%)보다 3.8%p 상승했다. 박스권에 갇혀 확장성에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에서 벗어나는 박스권 탈출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면서 2주 만에 1위 자리를 회복했고, 작년 5월 둘째주(25.7%) 이후 7개월여 만에 20%대 중후반으로 상승, 모처럼 20%대 초반의 박스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귀국 일정을 앞당겨 본격적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도된 반기문 전 총장은‘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 여파 지속으로 전주 대비 2.0%p 내린 21.5%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다시 2위로 밀렸다.

최근 방송 출연 등 대선행보를 강화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0%로 0.8% 오르며 3주간 하락세를 멈추고 4주 만에 반등, 7주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이 시장은 호남과 TK, 경기·인천, 30대와 5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주로 오른 반면, 충청권과 PK, 4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빠졌다.

정의당 지지층(문 23.7%, 이 25.0%)에서는 문 전 대표를 제치고 3주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1.0%p 내린 6.5%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은퇴 요구 공세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주 대비 0.8%p 오른 5.0%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대선출마를 공식화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0.4%p 오른 4.3%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뒤를 이어 유승민 의원이 3.4%, 손학규 전 의원이 3.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 남경필 경기지사가 1.1%, 홍준표 경남지사 1.0%, 김부겸 민주당 의원 1.0%, 원희룡 제주지사 0.4%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11.8%.

'차기대선 6자 정당후보 가상대결'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2.6%로 지난주 대비 3.7%p 상승했고, 2위 반기문 무소속 후보가 1.4%p 오른 22.7%를 기록했다.

이어 3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0.4%로 1.6%p 상승했고, 4위 황교안 새누리당 후보는 7.2%로 1.8%p 내렸다. 다음으로 5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5.3%p로 0.4%p 상승했고, 6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2.6%로 1.4%p 올랐다. ‘없음/잘모름’은 19.2%.

현재 정당 지지도] 민주당 38.9%(▲4.8%p), 새누리당 15.5%(▼4.8%p), 국민의당 11.7%(▼1.2%p), 정의당 5.6%(▲0.5%p)

한편 현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4.8%p 상승한 38.9%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4.8%p 내린 15.5%로 지난 2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10%대 중반까지 하락했고, 국민의당 역시 1.2%p 내린 11.7%로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4%p 소폭 오른 5.6%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상승한 8.4%, 무당층은 0.2%p 감소한 19.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50%), 무선(2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0.3%(총 통화시도 12,416명 중 2,52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