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청원 의원 저항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인적 쇄신에 동참한 의원이 68명이라고 밝혀 새누리당 인적쇄신이 대세에 덥어들었음을 보였다.

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청원 의원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당에 잔류해 쇄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현재 새누리당의 인적 쇄신 진행 과정은 미흡하다는 게 국민의 의견이자 제 판단”이라며 “인적 쇄신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6일 상임전국위 무산과 관련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할 수 없었다는 건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패권정치, 패거리정치의 민낯"이라며 "음습한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상임전국위를 다시 열고, 무산되면 이틀 후 다시 열겠다. 열 번쯤 해보려고 한다. (친박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68명이 인적 쇄신에 동참했다"며 추진 중인 인적쇄신이 서청원 의원의 주장처럼 당을 깨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했다.

인 위원장은 향후 거취와 관련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거취도 다시 생각하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떠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은 11일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직자가 모두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서청원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서 의원은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를 활용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이어 인 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를 위계와 강압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출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맞서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